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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인은행 순익 4억8000만불…19% 감소

2023년 전국 15개 한인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대로 감소하면서 저조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산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대출과 예금은 소폭 감소했다.   본지가 전국 15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3년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전국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약 4억8000만 달러의 영업 실적을 보고했다. 자산 규모는 475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2023년 5월 뱅크오브프린스턴에 매각이 완료된 펜실베이니아의 노아뱅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순이익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2023년 연간 누적 순이익 규모는 총 4억8120만 달러였다. 2022년 5억9474만 달러에서 19.1% 감소했다. 은행 15곳 중 9곳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 중 8곳이 두 자릿수대로 줄었다. 〈표 참조〉   작년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은 순익으로 3억3429만 달러를 벌었다. 전체 순이익의 69.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 이 비율이 77%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해선 줄어든 것이다.   전국 한인은행 15곳 중 가장 큰 폭의 순익 증가세를 보인 은행은 조지아의 퍼스트IC뱅크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자산·대출·예금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총자산 규모는 475억6515만 달러로 2022년 대비 2.3% 늘어났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산은 345억8387만 달러로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유니뱅크를 포함한 한인은행 7곳의 자산 증가율은 1.9%였다. 동부 지역 은행 8곳의 자산은 전년 대비 3.6% 늘면서 서부 지역보다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전체 은행 15곳 중 12곳의 자산이 증가했다. 특히 이중 PCB뱅크(+15.3%), 퍼스트IC뱅크(+12.4%), 뉴뱅크(+10.5%), KEB하나은행(11.5%)은 자산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0.2%), CBB뱅크(-2.9%), 신한아메리카(-8.3%) 등 3곳은 자산이 되레 줄었다.   지난해 전국 한인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371억8587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대출이 2022년보다 32.1% 증가해서 가장 눈에 띄었다. PCB뱅크와 뉴뱅크의 대출도 각각 12.6%, 14.3% 늘었다. 은행들의 예금도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384억4665만 달러였다.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은행은 신한아메리카로 -10.4%였다. 예금 증가세 면에선 KEB하나은행이 +15.0%로 가장 컸다.   한인은행권은 “지난해 불안정한 경기와 높은 기준 금리를 고려하면 그래도 한인은행들은 선방한 것”이라며 “금융 불안 속 부실 대출 관리와 자산 건전성 확보를 병행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자산과 대출이 준 은행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연방 정부의 통화정책과 대선과 경제 연착륙 및 경착륙과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올해도 한인은행들이 오피스를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CRE)과 SBA 대출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예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감소 전국 한인은행 남가주 한인은행 한인은행 7곳

2024-02-01

한인은행, 상반기 2억6721만불 벌었다

지난 3월 잇따른 지역 은행 파산 등의 금융 불안에도 2023년 상반기 전국 한인은행들은 양호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5개 한인은행들은 자산, 대출, 예금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 늘어났다. 특히 자산은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고금리에 지출이 늘면서 순이익은 전년만 못했다.   본지가 전국 15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3년 2분기 실적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2억6000만 달러가 넘는 영업 실적을 올렸다. 자산은 481억을 넘어섰다.   지난 5월 뱅크오브프린스턴에 매각이 완료된 펜실베이니아의 노아뱅크는 이번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순이익     한인은행 15곳의 2023년 상반기 누적 순이익 규모는 총 2억6721만 달러였다.〈표 참조〉 2022년 상반기의 3억1063만 달러에서 14.0% 감소했다. 이중 5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이익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상반기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순이익은 1억8655만 달러였다. 전체의 69.8%를 차지하는 규모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뱅크오브호프는 8408만 달러의 상반기 순이익을 거뒀다.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한미은행은 4847만 달러의 영업 실적을 기록했다. 두 은행의 순이익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6%에 달했다.   전국 한인은행 중 순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은행은 뉴저지의 뉴밀레니엄뱅크로 전년 대비 40.9% 증가한 424만 달러였다. 뉴욕의 우리아메리카도 2022년 상반기보다 25.5% 늘어난 1579만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의 다른 한인은행인 신한아메리카는 2023년 상반기에 88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시기 148만 달러의 적자를 본 KEB하나은행은 지난 상반기 손익이 227만 달러로 흑자로 회복했다.   ▶자산·대출·예금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총자산 규모는 481억5517만 달러로 2022년 상반기 대비 9.4% 늘었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산은 353억6195만 달러였다. 전체의 73.4%나 차지했다. 워싱턴의 유니뱅크를 포함한 서부 지역의 총자산은 359억6908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성장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동부 지역 8곳은 자산이 전년 대비 7.5% 상회했다.   뱅크오브호프와 오픈뱅크를 포함한 6곳의 자산 규모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특히 뉴밀레니엄뱅크는 2022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0.6%나 웃돌았다. 신한아메리카와 KEB하나은행은 자산이 소폭 감소했다.   전국 한인은행의 총대출은 373억3848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서 5.9%(20억7204만 달러) 불어났다. 대출 증가 폭으로 보면 동부 지역(+9.8%)이 서부 지역(+4.6%)을 앞섰다.     은행들의 총예금고는 작년 상반기 대비 5.4%(20억1667만 달러) 늘어난 391억8516만 달러였다. 예금 성장에서도 동부 지역(+7.1%)의 신장세가 서부 지역(+4.8%)보다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한인은행권은 “최근 경기 하강과 지난 3월 은행 도산 여파에 따른 금융권 우려에도 한인은행들은 준수한 성장을 보였다”며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자기자본비율 기준 강화를 예고한 후 은행들이 이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면서 영업 실적이 소폭 둔화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해 한인은행들이 올 하반기에도 자본 건전성과 순이자마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을 더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상반기 예금전국 한인은행 순이익 한인은행 남가주 한인은행

2023-08-06

금융불안에도 한인은행 고용 소폭 늘었다

고물가와 경기하강 등 불안정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한인은행들이 인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전국 한인은행 16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3년 1분기 실적 보고서(call report) 분석 결과, 총직원 수는 4136명으로 전년 동기의 4082명보다 1.3%(54명) 더 많았다. 〈표 참조〉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워싱턴주의 유니뱅크 등 7곳의 서부 지역 은행들의 직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명이 증가했으며 동부 지역 9곳은 24명이 늘었다.     지난 분기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오픈뱅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명(11.6%)이 늘었다.   가장 큰 폭의 직원 수 증가율은 US메트로뱅크로 18.2%(20명) 늘어났다. 유니뱅크 또한 직원 수가 두 자릿수인 증가율인 11.8%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인은행의 고용 증가는 연방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4월 고용상황 보고서와 일치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쇄 붕괴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의 일자리가 2만3000개나 증가했다.     인력 증가와 임금 상승으로 전국 한인은행들의 인건비 역시 동반 증가했다.   지난 분기 한인은행들의 급여(베네핏 포함) 규모는 1억4000만 달러를 돌파한 1억4233만 달러였다. 2022년 1분기의 1억2729만 달러에서 1504만 달러(11.8%) 더 늘었다.     전국 한인은행 16곳 중 11곳이 급여가 증가했으며 이 중 7곳의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급여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은행은 유니뱅크였다. 전년 동기 대비 급여가 약 69만 달러 늘어나며 3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픈뱅크와 US메트로뱅크는 1분기 급여가 각각 28.4%와 28.1% 늘었다. 이어 뱅크오브호프(19.9%)와 한미은행(16.2%)은 두 자릿수로 급여가 늘었다. 동부지역 한인은행 중에선 뉴욕의 뉴뱅크가 12.9%, 뉴저지의 KEB하나은행이 15.9% 늘어났다. 전년보다 인력이 준 은행의 경우엔 급여 규모도 감소했다.     은행 16곳 중 12곳의 1인당 평균 급여도 증가했다. 한인은행 16곳의 1분기 평균 급여는 작년보다 3229달러(10.4%) 더 많은 3만4412달러로 집계됐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한인은행 대부분이 영업망 확대와 추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인력 확보에 투자했기 때문에 직원 수가 증가한 것”이라며 “일부 은행은 구인난으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서 자연 감소를 했거나 구인난 대비 과하게 채용해서 인력을 줄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다만,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인력 감축을 통한 경비 절감을 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며 “지난 3월까지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은 정리 해고보다는 충원 계획을 동결하는 것으로 경기 하강에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금융불안 한인은행 비이자 수입 남가주 한인은행 한인은행 6곳

2023-05-07

SVB 파산 충격에도 한인은행 동요 없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파산 여파가 금융권에 몰아치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은 동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등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관계자들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폐쇄로 예금자들이 미동했지만 연방 정부의 선제적 대응 덕에 한인은행 고객들의 큰 움직임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의 우수한 자본 건전성 ▶연방 정부의 예금 보호 조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은행 대상 유동성 지원 ▶SVB와 한인은행의 완전 상이한 비즈니스 구조  등을 꼽으며 SVB의 여파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짚어봤다.   ▶우수한 자본 건전성   한인은행들은 감독국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방 정부가 아니더라도 필요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자본비율 우수등급(Well Capitalized) 은행 기준을 세 가지로 나눈다. 총위험가중(Total Risk Based) 자본비율 10% 이상, 티어1 위험가중(Tier1 Risk Based) 자본비율 6%, 티어1 레버리지(Tier1 Leverage) 자본비율 5% 이상이면 자본 비율이 우수등급으로 분류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총위험가중(Total Risk Based) 자본비율은 약 2%포인트에서 8%포인트까지 웃돌고 있다. 티어1 위험가중 자본비율과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 역시 대체로 약 2배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 고객들과 원활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 더욱이 금융 당국도 고객들에게 이중·삼중으로 안전장치를 제공하고 있고 정부는 물론 이코노미스트들도 2008년처럼 뱅킹 시스템의 위기로 전면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예금 보호 한도   FDIC에 가입한 은행은 계좌 한 개에 최대 25만 달러의 예금을 보호받는다. 따라서 상당수의 한인 예금자들은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특히 연방 정부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경우,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면서 한인 예금자들도 안정됐다고 은행권은 전했다.     ▶유동성 지원   연준은 필요하면 은행들에 예금인출 위한 자금을 대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조치도 역시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게 은행권이 전하는 말이다. 즉, 연방 정부가 예금인출과 관련해서 은행에 유동성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연방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금자 보호와 은행 유동성 공급 카드를 꺼낸 것은 소비자와 금융권에 안전망을 제공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중된 비즈니스   SVB는 국내 벤처캐피털(VC)이 지원하는 IT와 생명과학 기업을 거의 절반 가까이, VC는 약 2500곳 넘는 곳에 서비스하는 등 VC와 특정 업계에 편중돼 있다. 2008년에 문을 닫은 워싱턴 뮤추얼 은행 역시 모기지에 쏠려있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쏠린 은행이 많지 않고, 초과 현금을 대부분 국채에만 투자해 보유한 은행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인은행과 SVB의 비즈니스 모델은 완전히 달라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파산 한인은행 관계자들 한인은행 고객들 남가주 한인은행

2023-03-13

100불로 한인은행 1.41불, 중국계 1.82불 벌었다

지난해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100달러로 평균 1.41달러를 벌었지만 비슷한 규모의 중국계 은행은 41센트 더 많은 1.82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한인은행들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효율성에서도 중국계 은행에 뒤처졌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과 자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 4곳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효율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수익성과 효율성에서 모두 중국계 은행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한인은행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다. 또 자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은 캐세이뱅크, 프리퍼드뱅크, 로열비즈니스뱅크(RBB), 퍼스트제너럴뱅크 등이다. 이들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2년 실적보고서(call report)와 경영보고서(UBPR)를 토대로 수익성과 효율성을 비교·분석했다.   ▶수익성   한인은행 6곳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은 1.41%였다. 중국계 4곳은 평균 1.83%로 한인은행보다 42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1bp=0.01%포인트) 높았다. 이는 한인은행들이 100달러로 1.41달러의 이익을 거둘 때 중국계 은행들은 42센트 더 많은 1.83달러를 벌었다는 의미다. 〈표 참조〉   은행별로 봐도 한인은행 모두 동급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이 부진했다. 평균 자산 규모가 214억 달러를 돌파한 캐세이뱅크의 ROA는 1.71%다. 캐세이뱅크와 동급 은행이자 한인은행 중 가장 자산 규모가 큰 뱅크오브호프는 1.26%로 45bp 밑돌았다. 뱅크오브호프는 한인은행 6곳 중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낮았다.   ROA가 1.57%인 한미은행의 경우도 자산 규모가 비슷한 프리퍼드뱅크(2.08%)보다 51bp나 낮았다.   한인은행 중 수익성이 가장 좋은 은행은 오픈뱅크로 ROA가 1.76%였으며 비교 대상인 퍼스트제너럴뱅크의 2.80%에는 한참 못 미쳤다.   ▶효율성   효율성은 은행이 1달러를 벌기 위해 얼마를 지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데 한인은행 평균치는 47.96%인 반면 중국계는 30.96%였다. 즉, 1달러 순익을 올리는데 한인은행들이 17센트를 더 썼다는 것이다.   뱅크오브호프는 효율성이 49.23%였다. 1달러를 벌기 위해 49.23센트를 지출했다는 의미다. 중국계 은행인 캐세이뱅크는 37.63%로 뱅크오브호프보다 11센트 이상 지출이 적었다.   한미은행의 효율성은 44.82%로 한인은행 중 가장 앞섰다. 그러나 26.93%의 프리퍼드뱅크보다는 비용으로 17.89센트를 더 썼다.   한인은행 6곳 중 가장 효율성이 떨어진 은행은 CBB뱅크로 50.48%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가 유사한 중국계 은행인 퍼스트제너럴뱅크의 효율성은 23.00%로 CBB뱅크보다 절반 이상 적었다.   한인 은행권은 “올해 들어서 은행의 주 수입원인 SBA융자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은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라며 “경비 절감으로 효율성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은행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진단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침체 가능성과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 불확실성이 크다”며 “성장보다는 자산 건전성 관리, 수익성 및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수익성 수익성한인은행 6곳 남가주 한인은행 올해 한인은행들

2023-02-12

한인은행, 예금 11% 줄고 CD 76% 급증

예금 조달 비용이 급증하면서 상장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등 4대 상장 한인은행의 2022년 예금고를 분석해 본 결과, 무이자부 예금(Noninterest bearing demand deposit)은 2021년보다 11.1% 감소했다. 반면에 CD(양도성예금증서)와 같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정기예금(Time deposit)은 전년보다 무려 76.2%나 급격히 늘었다. 〈표 참조〉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로 수익을 얻는 은행의 입장에서 고금리 예금이 증가한다는 건 그만큼 비용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따라서 요금과 같은 대출고 증대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예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 커질수록 수익성은 악화할 수 있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분석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상장 한인은행 4곳 중 무이자부 예금 감소 폭이 가장 큰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였다. 뱅크오브호프의 2022년 4분기 무이자부 예금은 48억494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대신 정기예금은 79.0% 불어났다.   한미은행의 경우, 정기예금이 작년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98.2%가 늘어 눈길을 끌었다. 대신 무이자부 예금은 상장 은행들 중 가장 적은 1.4%의 감소율을 보였다.     PCB뱅크 역시 무이자부 예금은 전년보다 11.5% 준 7억3499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대로 정기예금은 7억962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픈뱅크는 무이자부 예금이 9.4% 감소한 반면에 정기예금은 73.5%나 증가했다.   한인 은행권은 연방 정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고객들이 고수익성 금융상품으로 자금을 이동했다며 은행들도 예금 유치 목적으로 예금 이자를 빠르게 올리면서 관련 비용도 동반 증가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특히 돈가뭄을 해소할 목적으로 4~5%선의 고금리 예금을 경쟁적으로 유치한 것도 한인은행들에는 예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한인은행 4곳의 예대율은 2021년의 91.8% 수준에서 97.3%로 대폭 뛰었다. 예대율이 높으면 은행은 대출 영업에 제약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예금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로 인해서 한인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중 은행들이 예금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애는 예금 이자가 한달도 안돼 1%포인트가 급등하는 일도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변동금리 대출 고객들이 고정금리로 전환한 경우가 많고 특히 제로 금리일 때 3~4% 정도에 대출금리를 묶어놓은 경우도 다반사”라며 “이대로하면 역마진까지는 아니어도 올해 순이자마진이 대폭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인은행을 포함한 시중 은행들은 고객의 예금 규모와 은행간의 비즈니스 관계 등을 고려해 이자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예금조달 요구불예금 감소 수익성 감소 남가주 한인은행

2023-01-30

한인은행 이자로 6148만불 더 벌었다

한인 은행들은 2.25%포인트까지 치솟은 기준금리 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올 상반기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이자 수입이 두 자릿수로 늘었기 때문이다.     본지가 남가주에 지점을 둔 6개 한인은행의 상반기 수익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은행의 주 수익원인 이자 수입은 지난해보다 12%가 증가했고 비이자 수입도 23%나 늘었다. 이자 지출은 12% 감소한 반면 비이자 지출은 11% 늘어나 인건비 부담 증가가 눈에 띄었다. 〈표 참조〉   남가주에 지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은 뱅크오프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다. 한인은행권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덕에 이자 수입이 작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은행 입장에선 비용인 고이자 예금의 정리를 통해 이자 지출을 줄이며 순이익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자 수입 및 지출   남가주 한인은행이 올 1~6월까지 벌어들인 이자 수입은 5억5893만 달러로 지난해의 4억9745만 달러보다 6148만 달러(12%)가 불어났다. 한 달 평균 1000만 달러 이상씩 이자 수입을 올린 셈이다. 한인은행 모두 이자 수입이 늘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작년 동기보다 2400만 달러 이상 늘어서 증가 규모 면에서 두드러졌다. 증가 폭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 넘는 성장을 이룬 오픈뱅크와 US메트로뱅크가 눈길을 끌었다. 오픈뱅크는 3809만 달러로 31% 증가세를 기록했고 US메트로뱅크의 이자 수입은 197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5%의 증가율을 보였다. PCB뱅크와 CBB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와 19% 더 많은 이자 수입을 올렸다.   반면 이자 지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다. 은행 6곳이 올 상반기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전년(4094만 달러)보다 12%(504만 달러) 더 적은 3590만 달러였다. 예금 관련 비용을 가장 큰 폭으로 줄인 은행은 한미은행과 PCB뱅크였다. 한미은행은 올 상반기에 519만 달러를 이자 비용으로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가 밑도는 것이다. PCB뱅크 역시 작년보다 20%가 적은 199만 달러를 사용했다. 오픈뱅크와 US메트로뱅크는 이자 지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은행 사업은 대출 계좌로 소비자에게 받는 이자와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예금 이자의 차이로 이윤을 낸다. 따라서 이자 수입이 많아야 은행이 사업을 잘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 상반기에는 평균적으로 이자로 인한 수입은 늘고 이자 지출은 감소해 바람직한 수익 구조라는 평이다.     ▶비이자 수입 및 지출   한인은행 6곳의 비이자 수입은 8200만 달러로 지난해(6651만 달러)보다 23%가 더 많았다. 올 상반기까지는 SBA융자 노트 매각 수입이 선전했음을 보여준다. 뱅크오브호프와 오픈뱅크의 전년 대비 비이자 수입 증가율은 각각 58%와 88%로 두드러졌다. 6곳 중 2곳은 작년보다 비이자 수입이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난과 고물가로 인한 임금 상승 등의 이유로 비이자 지출도 작년과 비교해서 11% 증가한 2억8912만 달러로 집계됐다. 비이자 지출 증가율의 경우, 한미은행이 5%로 가장 적었으며 오픈뱅크는 26%로 가장 컸다.     한인 은행권은 “인건비 부담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SBA융자가 작년만 못하면서 하반기 수익 구조가 약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수연 기자한인은행 이자 기준금리 인상 비이자 수입 남가주 한인은행

2022-08-09

한인은행 영업 호조…순익 2억불 깼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상반기에 뛰어넘지 못했던 2억 달러의 순이익 벽을 넘어섰다.   본지가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1월~6월까지 순이익은 2억3097만 달러였다. 2억 달러에 근접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9676만 달러보다 17.38% 증가한 것이다. 〈표 참조〉 부진이 예상됐던 지난 2분기 순이익 역시 1억1128만 달러로 작년 동분기(1억806달러)보다 더 나았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등 한인은행 6곳 중 5곳의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순이익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5.10~45.36%였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은행은 전년 대비 45.36% 더 많은 순이익을 올린 오픈뱅크였다. 이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700만 달러에 가까운 1694만 달러였으며 작년보다 500만 달러 이상 더 많이 벌었다. 26.91%의 CBB 역시 상반기 동안 1523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US메트로뱅크(24.20%)도 20% 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한인은행 6곳 전체 순이익의 절반을 넘긴 1억1945만 달러였다. 이는 2021년 상반기의 1억292만 달러와 비교해서 16.06%가 더 불어난 것이다. 한미은행도 상반기 영업 실적이 5000만 달러를 넘기며 호실적을 이었다.     하지만, 은행 2곳은 상반기 수익은 늘었지만 2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면서 순이익 증가세의 둔화가 감지됐다.   ▶외형성장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상반기동안 순이익뿐만 아니라 외형 성장세도 이루었다. 특히 총대출은 총자산(6.54%)과 총예금(5.94%)에 비해 가장 큰 성장률(11.75%)을 보였다.     올 상반기 6곳의 총자산 규모는 321억6148만 달러다. 지난해 동기(301억8734만 달러)보다 19억7412만 달러가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 자산 규모면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은행은 PCB뱅크(13.81%), 오픈뱅크(20.77%), CBB(10.21%), US메트로뱅크(24.04%)로 조사됐다. 오픈뱅크의자산규모는 20억 달러를 코앞에 둔 19억3409만 달러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 총자산 규모는 181억 달러에 육박한 180억8335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3.55% 증가한 수치다.     총예금 규모는 273억328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57억7130만 달러) 대비 5.94% 성장했다. 한인은행 6곳 모두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해 증가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6곳의 총대출 규모는 259억6936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32억3861만 달러)보다 27억2074만 달러가 더 많았다.   한인 은행권은 “지난 6개월 동안 4번의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단숨에 2.25%로 뛰었지만 한인은행들이 인상 충격을 잘 흡수했기에 상반기 영업 실적이 비교적 좋았다”고 진단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경기 하강이 전망되면서 은행들의 수익 여건과 영업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더욱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이기에 부실 대출 및 자산 등 은행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하반기 수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연 기자한인은행 상반기 한인은행 상반기 한미은행 오픈뱅크 남가주 한인은행

2022-08-07

금리 급등 불구 한인은행 예금이자율은 '찔끔'

요지부동이던 한인은행의 예금 이자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 이후 인상분이 일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6곳의 한인은행 CD(양도성예금증서) 이자를 조사한 결과, 6곳 중 3곳의 공시 이자(posting rate)가 전달 대비 0.10%포인트에서 1.25%포인트까지 상향됐다. 지난 5월의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이어서 자이언트 스텝 단행 후 꿈쩍도 하지 않던 한인은행의 예금 이자가 금리인상분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 대형은행 1곳은 상향 폭을 두고 논의 중이며 이번 주 내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 역시 세이빙 계좌 이자를 1년 만기는 0.40%포인트 올린 1.00%로, 2년 만기는 0.75%에서 0.75%포인트를 인상한 1.50%로 상향 조정했다고 알려왔다. 한인은행 6곳 중 한 곳은 1년 만기 CD의 특별 프로모션도 7월 중순까지 진행 중이다. 이자율은 1.50%다.    본지가 5월 2일 기준으로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6개월~24개월 CD 이자를 조사했을 때만 해도 금리는 0.05%에서 0.45% 수준이었다. 그러나 6월 21일 기준(22일 적용 포함)으로는 최저 0.05%에서 최고 1.75%까지 뛰었다. 특히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서인지 만기 기간이 12개월이나 24개월 등 길수록 CD 이자 상승 폭은 더 두드러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준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 그때마다 공시 금리를 변경하면 헷갈릴 수 있어서 지점장에게 고객의 예금과 대출 등 은행과의 관계에 따라 일정 수준 이자를 더 줄 수 있는 권한을 줬다"고 귀띔했다. 사실상 은행들은 공개적으로 발표한 CD 이자 외에도 고객과의 관계, 예금 규모에 따라 예금 금리를 달리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향 움직임에도 소비자들은 단기 CD 이자 인상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이자를 올린 한인은행의 6개월 만기 CD 상품의 최대 이자율이 여전히 1.0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 금리가 1.5~1.7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인상 폭이 소폭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7월에 0.75%포인트 추가 인상 예고와 9월의 빅 스텝 단행 가능성 등으로 올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가 3.50% 수준임을 고려하면 현재 한인은행들의 6개월 CD 이자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 금융 전문가는 "한인은행을 비롯해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후 바로 변동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이자에는 인상분을 즉각 반영하지만 예금 이자는 상당히 긴 시차를 두고 올리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 은행 고객은 "은행의 수익과 직결되는 대출 이자는 신속하게 올리면서 고객 혜택에는 인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경쟁은행과의 관계와 시장 상황에 따라 예금 이자 인상 시기와 폭을 결정한다"며 "특히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때문에 대출 이자나 기준 금리 상승 폭 만큼 예금 이자를 올리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21일 현재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류은행 가운데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CD 이자율은 0.02~0.0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터넷뱅크의 CD 이자가 훨씬 높고 올 연말 기준 금리가 3%대 중후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CD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예금이자율 한인은행 기준금리 인상 남가주 한인은행 한인은행 cd

2022-06-21

'안정'보다 '변화' 통한 성장 전략 택한 듯

지난 11년 동안 CBB를 크게 성장시킨 조앤 김 행장 대신 제임스 홍 행장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20년 민 김 오픈뱅크 행장의 4년 연임부터 최근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의 5년 연장까지 남가주 한인은행 5곳이 모두 기존 행장과 재계약을 한 것과 다른 결과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표 참조〉   은행들은 대체로 ▶조직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 모색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최대 실적을 올려서 분위기가 좋다는 점 ▶현 행장을 대체할만한 후임 행장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현 행장의 재신임 이유로 들었다.     한 은행 이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점과 팬데믹 위기에도 조직이 흔들리지 않았다”며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결과를 냈다 할 수 있지만, 은행의 사령탑이 제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교체해야 할 명분도 이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직의 안정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했고 조직의 중심이 행장(CEO)이기에 서둘러서 재계약 사실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상황과 분위기가 이런데도 유독 CBB만 김 행장의 연임 카드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소식은 올해 한인 은행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행장은 지난 11년 동안 은행 규모를 4.5배나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나스닥 상장을 대비해서 은행의 회계 및 전산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하는 등 은행 상장 기반도 다졌다.   이에 더해 지난해 역대 2700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고 하와이 오하나퍼시픽 뱅크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은행 경영과 실적 면에서 딱히 흠잡을 게 없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평가다.   이런 상황을 두고 한인 은행권은 재계약 기간과 조건 면에서 이사회와 김 행장의 의견 차이가 의외로 좁혀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재계약에 성공한 행장들의 재계약 기간이 3~5년이었는데 CBB 이사회는 이보다 짧은 기간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를 김 행장이 수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2014년과 2019년에 CBB 이사회와 각각 5년과 3년 임기 연장에 성공했던 김 행장으로서는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소 3년을 기대했으나 이사회는 이보다 짧은 기간을 제시했을 것으로 은행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사회가 제시한 계약기간이 1년 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는 김 행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고 사실상 결별하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통상 행장 임기 만료 3~4개월 전에 연임 여부 또는 행장인선위원회를 구성하는데 CBB는 3월 정기 이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은 애초부터 이사회가 김 행장과의 재계약 의지가 없었다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한다는 게 한인 은행권이 전하는 말이다.   항간의 소문에는 김 행장과 박순한 이사장의 불화설도 거론된다. 비상장사인 CBB의 경우, 은행 지분의 12.30%를 보유한 박 이사장과의 불협화음은 행장 재계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김 행장이 3년 전 재계약 시점부터 이미 은퇴 이야기를 거론했다는 점을 들며 2선으로 물러날 계획을 이행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와 함께 은행 분위기 전환과 새로운 성장 목표 설정 등의 필요성으로 이사회가 새 행장 영입을 적극 추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진성철 기자안정보 성장 한인 은행권 오픈뱅크 행장 남가주 한인은행

2022-04-11

한인은행 '100만주 클럽' 이사 7명

한인은행 이사 중 10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이른바 ‘100만주 클럽’ 이사는 총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의 주주총회 서류(프록시)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된 서류(Form 4)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들 7명은 총 1200만 주 가까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종가 기준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의 합계는 1억6000만 달러가 넘었다.     100만주 클럽 이사 중 주식이 가장 많은 인물은 뱅크오브호프의 고석화 명예 회장으로 389만6644주(지난해 프록시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표 참조〉 옵션까지 포함하면 400만 주가 넘는다.   고 회장의 지분율은 뱅크오브호프 전체 발행 주식의 3.19%에 해당한다. 15일 종가(주당 16.49달러)를 대입하면 주식 가치는 6400만 달러가 넘었다. 남가주 한인은행 이사 중 최고의 한인은행 주식 부자다.   은행 지분 보유율이 10% 이상인 이상영 PCB(퍼시픽시티뱅크) 이사장도 지난해 프록시 기준으로 160만9756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서도 자사 은행 주를 꾸준히 매수해서 166만3622만 주로 보유 주식 수를 늘렸다. 그가 가진 주식의 가치(15일 종가)는 3800만 달러에 근접했다.   CBB의 박순한 이사장과 정원숙 이사도 각각 124만5940주와 118만2775주를 보유해 100만주 클럽에 속했다. 이들의 지분 보유율은 각각 12.30%와 11.81%다.   15일 장외 거래 시장 종가 기준으로 주식 가치를 환산하면 박 이사장이 1650만 달러 이상이며 정 이사도 1570만 달러가 넘는 액수다.     US메트로뱅크(2021년 프록시 기준)의 경우엔 오스틴 박 이사장(116만2000주)과 파이즈 애나베 이사(143만5000주)가 10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보유율은 각각 7.09%와 8.79%이다. 이들의 주식 가치(15일 장외 거래 시장 종가 기준)를 계산하면 박 이사장은 557만7600달러이며 애나베 이사는 688만8000달러였다.   최근 100만 주 클럽에 가입한 이사는 최화섭 오픈뱅크 이사장이다. 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지난달 15일 주당 13.7달러에 2만5000주를 매수하면서 보유 주식 수가 100만 주를 돌파했다.   최 이사장은 11일과 14일에 각각 1만 주를 매입해 총 98만2000주를 갖고 있다가 추가 매수를 통해 100만78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 보유율도 6.66%로 늘었다. 최 이사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340만 달러 이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2006년쯤에는 한인은행 수가 13개에 달했고 이사 수도 100명 이상이었다”며 “당시에는 은행 이사 직함이 한인사회에서는 부와 명예를 상징한다는 인식이 퍼져서 한인 재력가들이 은행 이사가 되고자 은행 지분에 꽤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수년간 1세대 이사들이 은퇴하고 그 자리를 사외이사들이 차지하면서 자사 은행 주식을 100만 주 이상 가진 이사 수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클럽 한인은행 이사 한인은행 주식 남가주 한인은행

2022-03-15

[전국 16개 은행 2021년 실적] 한인은행들 순익·성장 '두마리 토끼'

전국 16개 한인은행들이 작년에 6억 달러에 근접하는 기록적인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양적 성장과 호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본지가 전국 16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2021년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5억9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의 영업 실적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도 431억 달러를 바라봤다.   ▶순이익   서부 지역 은행 7곳과 동부 지역 은행 9곳의 2021년 연간 순이익 규모는 5억867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의 2억8960만 달러보다 103%나 급증한 것이다. 전국 한인은행 16곳 중 절반이 넘는 10곳의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세 자릿수로 나타났다. 〈표 참조〉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은 작년에 4억3700만 달러를 벌어서 전체 순이익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2억1500만 달러)와 한미은행(1억750만 달러)의 순이익 비중이 55%나 됐다.   다음으로 순이익 규모가 큰 은행은 조지아주의 메트로시티뱅크(6200만 달러)였으며 PCB(퍼시픽시티뱅크)가 4000만 달러로 그 뒤를 따랐다. 오픈뱅크가 2900만 달러의 연간 순이익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세 자릿수로 증가한 US메트로뱅크와 뉴뱅크도 두드러졌다.   US메트로뱅크는 전년보다 205.7% 많은 1643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987만 달러를 기록한 뉴뱅크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21.6%였다.     전 행장의 사기 사건과 부실대출 급증 등으로 작년만 해도 331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펜실베이니아의 노아뱅크는 흑자(293만 달러) 전환에 성공해서 눈길을 끌었다.   뉴저지 KEB하나은행의 경우, 적자 폭은 줄었지만 올해도 39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자산·대출·예금   전국 한인은행의 자산 규모는 430억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7% 성장했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산 규모는 314억 달러 정도로 전체의 73%나 됐다. 동부 지역 은행들의 자산 증가율(28.5%)은 서부 지역(9.3%)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3분기 하와이 오하나퍼시픽뱅크 인수를 완료한 CBB는 31.5%의 자산 증가율을 보였다. 조지아 메트로시티뱅크의 자산은 1년 새 12억 달러나 폭증했다. 은행 측은 모기지 관련 자산과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게 일조했다고 밝혔다.   한인은행들의 대출 규모도 1년 새 31억 달러 이상 증가한 332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자산에 이어서 대출과 예금도 동부 지역 은행들이 서부 지역의 성장률을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전국 한인은행들의 총예금고는 전년보다 13.8% 증가한 36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2차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을 포함한 각종 정부 지원책 덕에 외형 성장과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는 게 한인은행권의 분석이다.   즉, 중기 지원책으로 부실 대출이 적었고 이를 대비해 비축했던 대손충당금을 순이익으로 환입하면서 기록적인 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신종 변이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와 은행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다 추가 지원책 시행 가능성이 작아서 올해도 한인은행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려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성철 기자전국 16개 은행 2021년 실적 한인은행 순익 기준금리 인상 전국 한인은행 남가주 한인은행

2022-02-03

한인은행 21일부터 무료 설송금 시작

            한인은행들의 설 무료 송금 서비스가 21일부터 시작된다.   남가주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송금 서비스를 개시하는 은행은 뱅크오브호프(21~28일까지)와 US메트로뱅크(21~31일 까지)다. 〈표 참조〉   한인은행   설 무료 송금 일정 은행이름 송금기간 해당국가 뱅크오브호프 1월21일(금)~1월28일(금) 한국, 중국, 홍콩, 베트남, 대만 한미은행 1월26일(수)~2월1일(화) 한국,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PCB 1월25일(화)~2월1일(화) 한국, 중국 CBB 1월25일(화)~2월1일(화) 한국 오픈 1월24일(월)~1월31일(월) 한국 US메트로 1월21일(금)~1월31일(월) 한국, 중국, 베트남 우리아메리카은행 1월24일(월)~1월28일(금) 한국 (동부시간 오후 4시까지) 신한아메리카은행 1월26일(수)~2월1일(화) 한국 (방문 영업 시간 중, 온라인뱅킹 오후 3시까지) 퍼스트IC뱅크 1월24일(월)~1월27일(목) 한국, 중국, 미국 자료: 각 은행, 방문 전 지점 운영 시간 확인 필요       오픈뱅크는 24~31일까지 무료 송금 서비스를 한다. 우리아메리카은행(28일 동부 시간 오후 4시까지)과 퍼스트IC뱅크(27일까지)도 24일부터 송금 신청을 받는다. 단, 송금액 제한 등의 무상 이용 요건이 있어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PCB(퍼시픽시티뱅크)와 CBB믜 무료 송금 서비스 기간은 1월 25일~2월 1일이다. 한미은행과 신한아메리카은의 경우, 26일부터 시작해서 2월 1일까지 서비스한다. 무료 송금 대상은 자사 개인 고객만 해당하며 각 지점 운영 시간에만 가능하다.   한인 은행권은 강달러로 인해서 원·달러 환율이 1190선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한국 방문 역시 쉽지 않아서 예년보다 더 많은 한인 고객들이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설송금 무료 설송금 남가주 한인은행 한인은행 21일

2022-01-20

자금 넘치는 한인은행들 M&A 눈돌린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별 순익을 기록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이 풍부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성장 전략 수립에 M&A가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 은행들은 순익 급증이 마냥 반갑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보유한 자본금이 적정 수준을 넘으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하고 수익성과 자사주 매입 확대, 현금배당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박도 거세지는 까닭이다.     이로 인해 한인은행 이사들과 경영진은 성장 전략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현재 LA지역 한인은행들은 여유 자금을 영업망 확장, 자사주 매입, 현금배당 인상 등에 주로 활용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올 12월 중순께 조지아에 첫 풀서비스 지점을 소프트 오픈할 예정이고, PCB도 14번째 지점이자 첫 텍사스 지점인 댈러스점을 내년 상반기에, 인근인 캐롤턴 지역에도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오픈뱅크 역시 내년에 세리토스점을 개점한다.     뱅크오브호프와 PCB는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한미은행은 최근 현금배당을 12센트에서 20센트로 올렸으며, PCB(주당 12센트)와 오픈뱅크(주당 10센트)도 올 3분기에 현금배당액을 상향 조정했다. CBB 역시 올 2분기부터 현금배당을 주당 5센트로 시작해서 3분기 6.1센트로, 4분기에는 7.5센트로 인상했다.     이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LA지역 은행들의 보유 자본금 규모는 올 1월보다 소폭 줄거나 현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본 잉여금 현황(2021년 3분기 기준)을 분석한 결과, 총 자본 잉여금 규모는 8억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자본비율이 9% 중후반에서 11% 중후반으로 재정 건전성이 높은 상태다.   〈표 참조〉     이런 상황이라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은행간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성공은 대외적으로 경영진과 이사회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CBB의 경우 지난 3분기에 하와이 오하나퍼시픽뱅크와의 M&A를 완료하기도 했다.   M&A를 계획하는 은행들은 현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M&A만한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매각을 고려 중인 은행 입장에서도 영업 실적 호조로 지금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이 많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시점인 셈이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인수 대상 은행은 타주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이 주요 타깃이지만 비한인 중소형 은행 역시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적으로는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영업망이 상대적으로 약한 뉴욕·뉴저지·조지아 등이 꼽힌다.     한 은행 관계자는 “물밑에서 은행간 M&A 논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인수 대금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대주주들이 고령이라 출구 전략으로 매각을 선택한 은행도 좋은 실적과 풍부한 자본금을 내세워 매각 대금을 너무 높게 부른다는 것이다.   한 한인은행 이사는, CBB의 오하나퍼시픽뱅크 인수 대금이 장부가의 1.4배 정도인데 이 인수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동부 지역 은행 중 한 곳이 매각 오퍼를 해왔지만 인수 대금이 너무 높아서 그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인수합병에 쓰일 ‘실탄’인 풍부한 자본 잉여금을 토대로 M&A대상 은행을 계속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결국 인수와 매각을 고려 중인 은행들의 인수 대금에 대한 격차가 커서 한인은행들의 M&A는 당분간 실질적인 협상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나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자본 잉여금(Capital Surplus)이란…   금융 감독국의 요구 수준보다 여유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간이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감독국이 주시하는 자본비율인 레버리지 비율(Tier1 Leverage Ratio) 기준으로 5% 이상이면 우수 등급 판정을 받는다.     여기에 보통 3% 포인트 정도를 추가로 만약에 대비한 쿠션으로 두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금융 감독국의 제재를 받아서 별도의 요구 사항이 없는 한 8% 선이 일반적이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자금 남가주 한인은행 한인은행 이사들 la지역 은행들

2021-11-07

[금융위기 이후 남가주 한인은행 현주소-끝] 대출 줄인 은행들 수익성 난감

불경기에 따른 은행들의 영업손실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인 은행들은 유동성 측면에는 한숨을 놓았지만 전략적으로 선택한 자산감축 전략이 향후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은행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유동성 문제는 더 이상 큰 이슈가 아니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 은행 대부분은 지난 3분기 현재 예대비율을 두자릿수로 유지하고 있다.〈표 참조> 1년전만 해도 13개 은행 전체의 예대비율이 114.6%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예대비율 크게 개선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 사이 한인 사회에는 환차익을 보기 위한 한국 송금 열풍으로 예금 유치가 더욱 힘들기도 해 은행들의 예금 유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판이 나왔던 지나친 예금이자 경쟁도 이제는 정상화돼 한인 은행들의 CD 이자율은 전국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본금 자산건전성 유동성 등 금융위기 3대 이슈에서 유동성 문제는 어느 정도 사라진 상황"이라며 "관건은 이제 적정 수준의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한인 은행들이 펴온 대출 전략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년간 한인은행가를 보면 은행들의 전략은 신규 대출을 억제해 대출 규모를 소폭 증가 또는 유지하거나 아예 그 규모를 줄이는 2가지로 나뉜다. 이는 은행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불경기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따라 경기회복기에 은행 수익력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대출을 줄이면 은행의 자산이 줄어들게 되니 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좋지만 그만큼 수익을 낼 자산이 없어지는 게 문제다.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대출이 늘어난 곳은 윌셔 나라 우리 신한 커먼웰스 US메트로 등 6곳 뿐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신규대출보다는 국채 투자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리고 직원 복지 및 광고 예산 축소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금융위기 이전 4%를 넘었던 순이자마진은 1~3%대로 떨어졌으며 몇몇 은행들은 효율성이 100%를 넘어서고 있다. 효율성이 100%를 넘으면 수익보다 비용이 높다는 의미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미래의 수익력 보다는 생존이 더욱 중요하다"며 "상업용부동산 대출 비중이 유난히 높은 한인 은행들은 대부분이 인수합병 외에는 큰 성장이나 높은 수익성을 만들어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09-11-12

[금융위기 이후 남가주 한인은행 현주소-2] '상업용 부동산' 대비 바쁘다… 전년대비 3.5배 대손 충당금 추가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곧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 되는 상업용부동산(CRE) 시장의 위기를 견뎌내기 위한 한인 은행들의 대비가 계속되고 있다. 본지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토대로 남가주에서 영업중인 13개 한인 은행들의 지난 1년간 분기별 대손충당금 전입액(Provision)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은행들은 지난 3분기에 전년대비 3.5배 많은 액수를 대손충당금에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의 절반 이상을 악화되는 추세가 뚜렸해지는 CRE로 채우고 있는 점은 한인 은행들이 올 하반기 들어 대출채권 매각(노트세일) 임시 융자조정 담보 가치 재평가 등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표 및 그래프 참조> 1년새 1억달러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지난해 3분기 3936만달러에 불과했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년새 1억달러를 훌쩍 넘겼다. 이 전입액은 이미 부실이 된 대출이나 앞으로의 부실을 예상해 쌓는 돈으로 은행들은 1년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대출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문제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RE에서의 문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불경기로 공실율이 오르고 렌트비를 제때 내지 못하는 입주자들이 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주택시장에서 거품이 빠지듯 문제가 본격화되지는 않았다는게 일선 은행원들의 시각이다. 불경기에 따른 문제가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실업율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오피스 빌딩들. 이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세차장 주유소 리테일 쇼핑몰 식당 등에 나간 CRE대출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윌셔 나라 등의 투자자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세차장이나 주유소 등 부동산과 비즈니스가 동시에 맞물리는(Owner-Occupied) CRE의 경우 가격 하락과 수입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는 이중고로 담보대비 대출비율(Loan to Value Ratio)이 다른 종류의 CRE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호텔.모텔 쪽에서의 문제가 한층 더 심각해졌다. 최근 한인 호텔투자그룹 '초아그룹'의 투자자들 사이에 분쟁이 생긴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환율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한국 관광객이 예상보다 적었고 불경기로 로컬 투숙객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1년전에 비해 투숙률이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CRE 문제가 말은 계속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예상했던 만큼 심각하지는 않아 보인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이라는 예상이 많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09-11-10

[금융위기 이후 남가주 한인은행 현주소-1] 부실대출 계속 느는데···일부선 대손충당금 미흡

은행들은 제각기 이에 대비하고 있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일부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에 대비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 처럼 대응이 미비하다. 남가주 일대 한인 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9월말 현재 한인은행가의 현황을 점검한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한인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 부실화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적정 수준 이하로 적립해 상업용 부동산 경기 추가하락에 대한 대처가 미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DIC의 자료를 토대로 본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한인은행들의 연체(1개월 이상 연체) 및 부실대출(NPL: 3개월 이상 연체) 규모는 1년전인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출손실을 위해 적립하는 대손충당금 규모도 4억15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1억8630만달러의 2.23배에 달한다. 〈표 참조> 남가주 일대에서 영업중인 13개 한인 은행들 모두를 하나로 묶어 보면 총대출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1% 줄어들었지만 연체 및 부실대출 규모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9월말에 2.7%에 불과했던 부실률(연체와 부실대출의 합계가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 9월말 현재 5.4%로 급증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대출자들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은행들이 적립하는 대손충당금 규모 역시 증가했다. 남가주 한인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대손충당금을 부실대출로 나눈 비율)은 지난해 71.37%에서 80.17%로 늘었다. 총대출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도 1년전 1.42%에서 3.22%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은행들은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악화일로에 있는 자산건전성을 다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에서는 부실 규모에 비해 대손충당금 규모가 부족해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윌셔 아이비 유니티 등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60%에도 못미쳐 대출손실 대비에 미흡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비율들은 부실대출 규모만을 대입한 것으로 부실대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연체까지 포함시켜 계산했을 경우 더욱 낮아지게 된다. 최근 은행업계에서는 불경기를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는게 일반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비중이 커 우려가 많은데 몇몇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최근 분위기에 맞지 않는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지나치게 낮으면 불경기가 더 오래 이어질 경우 더욱 큰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해 급격한 실적 악화를 보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본비율(Tier1 Leverage Ratio)에서는 전체적으로 큰 무리가 없어 보이나 한미 새한 아이비 등은 타행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비율은 보통 6% 이상이 되야 우수등급(Well Capitalized)으로 간주되는데 최근에는 금융위기와 불경기로 충분한 수준 이상의 자본금이 요구되고 있어 이 기준보다 2%포인트 이상 높게 비율을 유지하는게 업계에서 보는 새로운 표준이다. 염승은 기자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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